국내 최대할인점인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 93년 11월 창동점을 오픈하면서 우리나라에 할인점이란 업태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후 매년 고성장을 거듭해 할인점 업계 1위 자리를 줄곧 지키고 있다. 현재 전국에 47개 점포를 갖고 있으며 시장점유율 35%로 월마트 까르푸 등 세계적인 외국 할인점들의 공세를 물리치고 국내 시장을 굳건히 방어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외형뿐만 아니라 점포운영의 효율성에서도 독주를 하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 비율이 12.2%로 동업계 최저 수준이며 상품회전율도 타사보다 2배 이상 높은 34.7회를 기록했다. 이마트가 보여준 이같은 경쟁력의 원천은 시스템 제도 운영 서비스 PB(자체상표)상품 등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소비자에게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온데 있다. 신세계 이마트가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가장 싼 값으로 물건을 팔고 백화점에 버금가는 서비스를 선보이는데다 지역친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저가격의 실현은 가장 많은 점포를 운영하면서 업계 최고의 바잉파워를 갖고 있으며 비용절감을 위해 시스템부문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한데 힘입었다. 특히 시스템 부문은 물류 바코드 EAN-14 등으로 시간과 비용의 절감을 이끌어내 효율경영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웹 EDI(전자문서교환),SCM(공급망관리) 등으로 협력회사들과 시스템을 공유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국가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성과를 낳기도 했다. 또 최저가격보상제 신선식품리콜제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가격조건과 품질을 제공하고 있으며 유통단계를 크게 축소하고 상품의 질까지 향상시킨 PB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좋은 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팔고 있다. 이같은 성과는 이제 미국 일본 등 유통선진국에까지 널리 알려지고 있다. 이토요카도,자스코,일본 경제산업성 산하 유통경제연구소 및 아사히그룹 유통연구소 관계자와 미국 2위의 소매업체인 타깃 회장이 매장을 직접 방문하는 등 이마트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을 정도다. 이마트는 올해 서비스부문을 대폭 확충해 "백화점식 고급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만족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매장에는 점장 사진과 연락처를 표기해 고객이 불만 사항들을 직접 점장에게 알릴 수 있는 시스템을 확대했다. 고객의 요구사항을 점장이 직접 챙겨 매장게시판을 통해 회신하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또 전국적인 다점포망을 건설하면서 적극적인 지역친화 정책을 도입해 지방 주민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우수지역특산물 개발,각종 사회단체 지원 및 봉사활동,지역 장학사업 등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신세계 이마트는 앞으로 매년 10개 이상의 점포를 지속적으로 오픈해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벌리며 소매업계 최강자의 자리를 지켜나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