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30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증시 여건의 악화를 빌미로 1,231원선으로 반등했던 환율은 달러매도(숏)심리가 강해 추가 상승은 엄두를 내지 못한 채 정체된 흐름을 띠고 있다. 오후장 이동거리는 1,230.40∼1,231.90원의 불과 1.50원. 장 후반 얇은 장세를 반영, 등락의 가능성이 있지만 1,230원에 대한 경계감과 물량부담이 상충되며 박스권내 갇힌 흐름을 이을 가능성이 크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50분 현재 전날보다 3.20원 내린 1,230.8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70원 오른 1,231.0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개장직후 레벨을 높이며 1시 33분경 1,231.90원까지 올라선 뒤 물량에 되밀려 2시 8분경 1,230.40원으로 내려섰다. 이후 환율은 1,231원선으로 소폭 재반등했다가 1,230원선으로 다시 복귀하는 등 지루한 박스권 거래를 잇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에서 NDF정산관련 매도세가 있고 업체들도 달러팔자 주문이 나오고 있다"며 "장중 수요가 우위인 상황은 아니나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순매도나 1,230원에 대한 경계감 등이 환율 하락을 유지시키는 요인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매도(숏)마인드가 여전히 강하며 월말로 접어들면서 하락 추세가 강해질 듯하다"며 "달러/엔이 레벨을 낮춘다면 달러/원도 이를 자연스레 따르겠지만 당장은 모멘텀이 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4.25엔으로 오후 들어 124.20엔대에서 정체돼 있다. 달러/원에 별다른 모멘텀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에서 1,386억원의 매도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23억원의 매수우위를 가리키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