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명 휴대폰 업체들이 아웃소싱을 늘리면서 한국의 텔슨전자 등 아시아지역 휴대폰 생산업체들이 수혜를 입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 보도했다. 노키아 모토로라 지멘스 등이 마진율을 높이기 위해 앞다퉈 부품 조달비용을 낮추기 시작하면서 한국과 대만 등 아시아지역 업체들을 생산기지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키아는 이미 텔슨전자를 통해 한국과 미국시장에 공급하는 휴대폰을 생산하고 있다. 모토로라는 대만 최대의 휴대폰 메이커인 벤큐에 완제품 생산을 일부 맡기고 있다. 벤큐는 모토로라 주문 증가 덕에 올해 생산할 휴대폰이 지난해의 2배인 1천3백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러나 한국과 대만의 휴대폰 생산업체들이 앞으로 중국의 강력한 도전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이 세계 최대 휴대폰 시장으로 떠오르면서 현지에서 생산하려는 외국 업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UBS 워버그의 한 관계자는 "메이저 휴대폰업체들은 대만의 벤큐와 같은 중저가 공급업체들로부터 아웃소싱을 확대함으로써 신기술개발과 새로운 디자인연구 등에 주력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