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의 지난 5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이상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실적 호전에 따라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돼 외국인 지분율이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르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18일 "5월 매출은 1천6백89억원으로 지난해 5월에 비해 23.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영업이익은 밝힐 수 없지만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영업이익 역시 매출 증가율과 비슷한 규모로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회사측은 "신규점포인 미아점을 빼더라도 기존 점포에서만 9%이상의 외형 신장이 이뤄졌다"며 "활발한 소비심리에 따른 매출 상승무드가 지속돼 6월에도 지난달 정도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LG투자증권 박진 연구위원은 현대백화점의 올 연말 기준 EPS(주당순이익)를 전년보다 33.6% 증가한 4천5백80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 연구위원은 "실적대비 주가가 크게 저평가돼 있다"며 "현재 가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홈쇼핑부문에 대한 지분법 평가이익 등을 감안하면 적정주가는 4만7천∼5만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KOSPI200 종목에 신규 편입된 것도 향후 주가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외국인은 지난 4월 이후 현대백화점 주식을 지속적으로 사들여 3월말 30.9%였던 외국인 지분율이 최근에는 37%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늘어났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