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대출 등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이 강화돼 내달부터 신용카드사들은 지금보다 배 이상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모두 5천4백억원 정도의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해야 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18일 대손충당금 상향조정 등을 주 내용으로 한 여신전문금융업 감독규정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카드대금에 대한 자산건전성 분류를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5단계로 분류해 현행 2단계(정상 추정손실)보다 세밀하게 나눴다. 금감원은 지난 3월말 현재 카드사들의 대손충당금 총액은 4천5백억원 수준이며 강화된 기준을 적용하면 9천9백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