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는 17일 8·8 국회의원 재·보선 후 재경선에 응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만일 시간벌기용이라는 의구심이 있다면 지금 당장 (전당대회를) 해도 좋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그러나 한화갑 대표 등 현 지도부 인책론에 대해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재·보선 이후 재경선 입장 표명 배경은. "당에 선택할 수 있는 카드를 하나 더 드린 셈이다. 잔꾀 굴리고 이해득실 따지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당대회를 당장 해야 한다면 하는 것이다." -재·보선 전에는 전대를 하기가 힘들다는 얘기인가. "그렇다. 전대를 열면 재·보선이 표류하게 되고 전대에서 어떤 식으로 결정이 나건 재·보선 이후 또 한판 더 하게 된다." -사퇴론이 제기되는데. "재신임이 부결되면 사퇴하는 것과 마찬가지 아니냐." -지도부 인책론은 불필요하다는 얘기인가. "지금 지도부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것은 적절치 않다." -재신임 얘기는 공연히 한 것 아닌가. "그렇지 않다. 내가 법적 권리를 갖고 있다고 해서 정치적 상황을 외면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후보는 대외적으로 내보낼 선수다. 경쟁력으로 후보를 재평가하는 데 전혀 이의가 없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