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서 찾는 지혜] 외국것과 우리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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夫物不産於秦,
부물불산어진,
可寶者多,
가보자다,
士不産於秦,
사불산어진,
願忠者衆.
원충자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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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가운데 진에서 생산되지 않지만 보배로운 것들이 많고 선비 가운데 진에서 태어나지 않았지만 충성을 바치기를 바라는 사람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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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이사(李斯)가 '진시황에게 올리는 글(上書秦始皇)'에서 한 말이다.
'외국사람을 내쫓는 것을 간하는 글(諫逐客書)'로 불리기도 한다.
전국시대 말년 진이 중원을 통일하고 나서 조정에서는 한때 외국사람을 추방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다.
이에 이사는 시황에게 글을 올려 이들 만류하고 외국의 물산과 인재의 적극 활용을 건의했었다.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 총수가 사장단회의 석상에서 국적에 관계없이 유능한 인재를 영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우리에게 없는 것을 잠시 빌어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이지만 우리것을 만드는 일을 포기해서는 안된다.
우리의 것은 소중한 것이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