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5:52
수정2006.04.02 15:55
이번주 미국 달러화가 6주째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지난 2001년 8월 이후 최장기간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16일 뉴욕외환시장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 달러화는 올 2.4분기 들어서만 유로화에 대해 7.9%나 급락하는 등 초약세를 보인데 이어 뉴욕증시마저 최근 4주간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또 지난해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4천170억달러에 달한데 이어 올들어서도 외국인 투자가 무역적자를 상쇄할만한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달러화 추가약세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실제로 오는 19일 미국 재무부는 4월 무역수지 통계를 통해 지난해 3월 이후 최대치인 321억달러 적자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달러화 급락세의 우려가 확산되고있다고 시장관계자들은 전했다.
런던소재 펀드운용사인 카제노브의 크리스토퍼 이고 이코노미스트는 "경기가 호황일 때는 외국인투자가 무역적자를 만회할 수 있다"며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 외국인들은 미국투자를 꺼리고 있어 달러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최근의 달러화 약세는 미국의 수출경쟁력에는 도움이 되고 있어 무역수지적자폭을 줄이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해외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미국업체들에게는해외수익의 상대적인 증가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지난주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95.20센트까지 떨어져 최근 1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뒤 다소 회복했으나 결국 유로당 94.61센트까지 떨어져 전주에 비해 0.2% 하락했다.
또 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달러화는 124.13엔까지 떨어졌으며 올해 2.4분기에만무려 6.4%나 급락해 지난 99년 3.4분기 이후 최대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