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뉴욕증시에서는 좋은 뉴스를 기다리며 매수주문을 하기 보다는 악재성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주식을 처분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주 역시 미시간대학 소비자체감지수의 급락, 생명공학기업인 임클론 전 대표에 대한 내부자거래혐의, 카라치 미 영사관에 대한 테러 등 나쁜 뉴스 때문에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전화회사인 스프린트의 실적악화 경고 공시 등도 시장 분위기를 위축시키는데많이 기여했다. 낙폭이 최근 수주간에 비해 줄어들긴 했지만 지난주 전체로 나스닥종합지수는 2.00% 떨어진 1,504.04에 금요일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20% 밀린9,474.21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97% 빠진 1,007.27을 기록했다. 이번주 역시 주가의 상승에 제동을 걸만한 요소들이 많이 있다. 그중 하나는 엔론 회계감사법인인 아서 앤더슨의 법집행방해혐의에 대한 휴스턴법원 배심원단의 유죄평결. 지난주말 내려진 이 유죄평결은 앞으로 기업에 대한 규제에 힘을 실어주게 될것이라는 점에서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평결은 일부 기업대표들이 예술품 구매와 관련된 탈세혐의, 내부자거래혐의등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기업과 투자자들이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번주부터는 기업들이 이번 분기 예상실적을 미리 밝히는 '고백 공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최근 시장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기 보다는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많은 만큼 실적악화 경고공시가 나오면서 주가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 파키스탄의 카라치에 있는 미 영사관 경비대에 대한 차량테러공격도 미국내 추가 테러사건에 대한 우려를 확산시키면서 증시를 위축시킬 수 있다. 이번주 실적공시를 하게 되는 주요 기업으로는 리먼 브러더스, 모건 스탠리, 베어 스턴스, 골드만 삭스 등 투자은행들이 있는데 이들은 대개 지난해 2.4분기에 비해 줄어든 분기이익 수치를 발표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베스트 바이와 서킷 시티 등 주요 전자제품 판매점들은 이익증가를 공시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술주 중에서는 2위 소프트웨어 메이커인 오라클이 관심을 끌고 있는데 이 회사는 주당이익이 지난해 2.4분기의 15센트에서 이번에는 12센트로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주 중에 나오는 경제지표로는 5월중 주택착공실적, 5월중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이 있다. 블룸버그통신 조사로는 주택착공 실적은 2.9% 늘어난 160만가구(연간기준)가 됐을 것으로, CPI는 4월의 0.5% 상승에 이어 5월에는 0.1% 상승으로 올들어 상승폭이가장 작은 달이 될 것으로 각각 추정됐다. 인플레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한편 컨퍼런스 보드의 경기선행지수는 4월에 0.4% 하락한데 이어 5월에는 0.2%상승했을 것으로 관측되면서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