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식품업체들이 집단소송에 시달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3일 보도했다. 세계최대 패스트푸드업체인 맥도날드는 채식주의자용 프렌치프라이를 쇠고기기름으로 만들어 팔다 집단소송을 당한 대표적 케이스. 맥도날드는 최근 힌두교도들에게 1천만달러를 지급키로 합의했다. 피자헛 계열사인 얌 역시 채식주의자용 피자에 쇠고기지방을 썼다는 이유로 제소됐다. 빅대디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드코나아이스크림은 칼로리 수치를 실제보다 낮게 표기해 플로리다주에서 집단소송을 당한 상태다. 종교적인 이유외에도 비만증에 대한 소비자들의 민감한 반응이 집단소송을 유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부 식품회사들은 자사제품에 '과다하게 섭취하지 말라'는 경고문구를 표기하는 방안 등을 강구중이며 학교 등에 운동기구도 기부하고 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