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열기가 한껏 달아오른 가운데 증시가 4주 만에 반등을 일궜다. ‘한경 스타워즈’ 참가자들은 모처럼의 상승 분위기를 느끼며 수익률 제고에 나섰다. 이번주 증시는 주 초반 지수선물, 지수옵션, 종목옵션 동시만기일을 앞두고 사흘 연속 강세를 보인 후 한나라당의 압승으로 끝난 지방선거 이후 반락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말보다 26.85포인트, 3.37% 높은 822.01을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1.83포인트, 2.62% 상승한 71.55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관계자들의 눈길이 월드컵과 선거로 분산된 탓에 거래가 부진했으나 두 달간의 조정을 거치며 저점이 확인된 가운데 수급개선 기대감, 악재에 대한 내성 강화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스타워즈 참가자들은 만기에 대한 부담을 드러내며 개별종목 위주의 짧은 매매 패턴을 구사했다. 이 같은 단기 매매와 방어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10명의 참가자가 모두 수익을 올렸다. 이번주 스타워즈 1위는 LG투자증권 김광철 차장이 차지했다. 김 차장은 이번주 한차례도 거래에 참여하지 않았으나 주간수익률 1위에 올랐다. 매매없이 주간수익률 1위를 기록하기는 대우증권 이상문 연구위원, 제일투신운용 이승준 운용역에 이어 세 번째. 개막 이래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한 LG 김 차장의 주간수익률은 9.17%. 김 차장은 보유중인 삼양통상(02170), 라보라(03560), LG건설(06360), 태평양물산(07980) 등이 모두 상승한 덕을 봤다. 특히 태평양물산은 나흘 연속 오르며 지난주 말에 비해 1,600원, 15.84% 상승한 1만1,700원에 거래를 마쳐, 김 차장의 1위 등극에 크게 기여했다. 거래소 실적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LG투자증권 김광철 차장은 “급격한 조정으로 손절매 시기를 놓친 것이 사실이나 펀더멘털을 신뢰하고 기다린 점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의 이 같은 선전에 지난주 1위를 기록한 삼성투신운용 임창규 선임운용역은 2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임 운용역은 7.86%의 수익률을 거두며 누적수익률을 96.43%으로 끌어올렸다. 임 운용역은 이번주 월요일 핵심 포트폴리오을 교체한 뒤 줄곧 관망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대우차판매(04550)를 전량, 호남석유(11170)을 일부 처분하고 동양제과(01800)로 전체 자산 비중의 40%를 채워 넣은 것. 임 운용역의 종목 교체는 적중했다. 동양제과에서만 10.91%의 높은 수익을 올리 것. 임 운용역은 지난달에도 동양제과를 매매한 바 있다. 소수의 종목으로 승부를 내는 임 운용역의 매매방식이 되살아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삼성투신 임 운용역은 “만기일과 뉴욕증시 급락 부담에도 불구하고 철강, 화학 등 소재주가 강세를 보이는 등 긍정적인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모멘텀이 제공돼 시장의 질이 개선될 경우 2차 랠 리가 나타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