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중동평화노력을 진척시키기 위한 조치들을 발표할 것이라고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11일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전날 워싱턴을 방문한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통해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인정하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민주적 개혁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었다. 부시 대통령은 또 "팔레스타인 정부 출현에 대해 아무도 신뢰감을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올 여름 개최 예정인 중동평화회담 개최를 위한 여건이 성숙되지 않았다고 말해 아랍권의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파월 장관은 부시 대통령의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자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존하워드 호주 총리와의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부시 대통령이 팔레스타인영토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침공을 암묵적으로 승인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이어 부시 대통령이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샤론 총리와의 회담에 이어 다음주로 예정된 사우드 알-파이잘 사우디 아라비아 외무장관과의회담을 마치면 중동평화 구상을 위한 외교적 협의절차가 끝난다고 설명하고 부시 대통령이 "가까운 장래"에 중동평화노력을 진척시키기 위한 자신의 비전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햇다. 파월 장관은 또 미국은 아직 중동평화회담 개최를 계획중이라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부시 대통령이 내놓을 중동평화안이 어떤 내용을 담게 될지와 발표시기등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파월 장관은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와 이스라엘이 안전하게공존해야 한다는 구상을 아직도 믿고 있다고 강조해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안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창설의 구체적인 시기등이 언급할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랍권은 미국에 대해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을 위한 구체적인 일정표를 제시하라는 압력을 넣고 있다.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샤론 총리는 미국 의회를 방문, 상.하원 지도자들을 잇따라 만나 이스라엘의 대(對)팔레스타인 정책에 대한 의회의 지지 확보에나섰다. 샤론 총리는 이날 오후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며 도중에 영국 런던에 들러 토니 블레어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샤론 총리를 수행했던 모셰 카플린스키 군사보좌관은 워싱턴에 더 머물면서 미국 관리들과 안보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이스라엘 소식통은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 텔아비브 북쪽 헤르츨리야의 한 식당에서 이날 자살폭탄 테러로보이는 폭발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부상했다고 이스라엘 경찰이 밝혔다. 테러가 발생한 지역은 이스라엘 주재 외국 대사관 관저가 많이 몰려 있는 지역이다. (워싱턴 AFP.AP.dpa=연합뉴스) y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