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가 LG화학 포스코 한국전력 SK를 비롯한 철강.화학 등 소재주와 원화강세 수혜주를 주로 사들이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수출주에 대해서는 여전히 매도우위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LG화학을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13거래일 연속 LG화학을 5백70억원 어치 가량 순매수했다. 이 기간 동안에만 지분율이 2.5%포인트 높아졌다. 오는 14일 KOSPI 200 신규종목 편입을 앞두고 선취매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도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수타깃이 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6일 연속 4백50억원 어치 정도를 사들였다. 지난달 59%대였던 지분율이 60%대로 높아졌다. 지속적인 철강가격 인상과 원화절상에 따른 반사이익이 커 실적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외국인의 매기를 끌어들이고 있다는 해석이다. 한국전력은 대표적인 원화절상 수혜주로 꼽히면서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이날엔 차익매물이 흘러나와 외국인이 1백20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텔레콤 등에 대해서는 규모는 줄었지만 여전히 매도세를 취하고 있다. 외국인 이날 삼성전자를 1백7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현대차는 외국인의 매도공세로 지난달초 54%를 웃돌던 외국인 지분율이 51%대로 줄었다. SK텔레콤도 최근 8거래일중 7일간 외국인 순매도했다. SK증권 조대현 연구원은 "외국인이 올들어 국내 증시에서 지속적인 차익실현에 나섰지만 지난달 중순 이후 대량 매도세가 진정되고 있다"면서 "최근 원.달러 환율급락에 따른 원화강세 수혜주와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진 철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여서 외국인 매수종목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