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가 오전장 막판 들어 상승 전환한 뒤 오후 들어 추가 상승했다.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했던 금리는 1/4분기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이 전년 동기보다 7.5%나 증가해 체감경기가 크게 좋아졌다는 소식에 급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당초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통안채 입찰에서는 급냉된 시장 분위기를 반영해 예정 금액의 일부만 낙찰됐다. 11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4호 수익률은 오후 들어 전날보다 0.03%포인트 오른 6.09%를 기록했다. 오전중 6.03%에 거래됐으나 급반등했다. 통안채 2년물은 6.02%로 전날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국채 선물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6월물은 오후 2시 5분 현재 전날보다 0.13포인트 내린 104.82를 가리켰다. 주가도 상승 전환, 현재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0.41% 상승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그동안 경제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왔지만 반영되지 않다가 최근 들어 국고 3년물 금리가 6.0%선 하향 돌파에 어려움을 겪자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증권의 구용욱 연구위원은 "주가 반등과 펀더멘털 개선, 5%대 금리에 대한 부담이 복합 작용해 금리를 끌어올렸다"며 "앞으로도 펀더멘털 요소가 금리 하락을 제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1/4분기 실질 GNI 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7.5%를 기록, 1분기 GDP 성장률 5.7%를 크게 상회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체감경기가 지표경기보다 호전된 것으로 드러나 소비가 견고하게 지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