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축구를 좋아합니다." 박용선 웅진코웨이개발 대표(45)는 축구광인데도 불구하고 월드컵을 제대로 '감상'할 시간을 내기 힘들 정도의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웅진코웨이개발은 경기도 포천에서 공장 준공식을 11일 가졌고 한국에선 처음으로 비데 제품에 대한 대대적인 광고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웅진그룹에서 잔뼈가 굵었고 주요 계열회사 대표이사에 오른 전문 경영인으로 부지런함이 몸에 배어 있다. "긍정적인 사고로 임직원과 호흡을 같이하면서 경영을 투명하게 해나가야 된다는 CEO 철학만 지키면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박 대표는 1998년 2월 한국 경제가 힘든 시기에 웅진코웨이개발의 대표이사가 됐다. 그해 4월 정수기 렌털제를 도입해 정수기 마케팅에 큰 이정표를 꽂았다. "렌털 정수기는 단기 이익을 좇지 않고 고객만족 원칙에 입각해 탄생한 것입니다." 고객만족 원칙에 충실하면 웅진코웨이개발의 정수기업계 최고 위상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게 그의 주장이다. '정통 웅진맨'인 박 대표는 사내 축구 동호회원으로 지금도 한달에 두번 정도 운동장에서 골잡이로 땀을 흘리고 있다.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