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9일 미국 주장과는 달리 지난 1991년 이후 대량살상무기를 제조하거나 보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발표, "이라크는 여러 차례에 걸쳐 대량살상무기 제조국대열 진입에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밝혔으며 이미 지난 1991년 제조국 대열에서 떠났다고"고 강조했다. 이라크 외무부 성명은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 1990년 이라크의침공을 받은 쿠웨이트에 파견된 약 1천명의 미군에게 행한 연설에서 이라크를 지칭,"여러분은 자유와 공포, 그리고 유화될 수 있거나 무시될 수 없으며 승리가 허용돼서도 안되는 위험한 적과의 사이에 서 있다"고 지적한 가운데 나왔다. 미국은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고 있고, 탄도미사일 시설을 유지하고있으며 또한 유엔 제재조치 해제 필수조건인 대량살상무기 해체를 검증하기 위한 유엔 무기사찰단의 이라크 재입국을 저지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성명은 이같은 미국측 주장이 "이라크에 대한 비난 운동의 일환으로 허위에 불과하다"면서 "미국은 아무런 증거도 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또 "이라크는 대량살상무기를 비롯 유엔 안보리 결의들과 관련된 약속을이행했다"면서 "핵무기 사찰단을 수용했으며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생산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도록 영국 진상조사단을 초청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유엔 관계자들은 지난 6일 이라크와 오는 7월4-5일 빈에서 갖는 회담을 통해 무기사찰단의 이라크 재귀임 문제가 해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바그다드 AP=연합뉴스) h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