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은 6·13지방선거를 나흘 앞둔 9일 막판 표심잡기에 온 힘을 기울였다. 양당은 오차범위내에서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는 수도권 공략에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펼쳤다. ◆한나라당=이회창 대통령 후보는 이날 박빙의 승부전을 펼치고 있는 서울과 울산지역 지원유세에 초점을 맞췄다. 이 후보는 서울 영등포와 경북 울산 정당연설회에 참석,"김대중 정권은 자신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잘 모른 채 일부 언론의 비판과 홍보미숙으로 국민에게 욕을 듣고 있다"면서 "이 정권이 더이상 갈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한나라당 후보들을 압도적으로 당선시켜달라"고 역설했다. 한편 한나라당 중앙선대위는 이날 "민주당 김민석 서울시장 후보가 선거홍보물에 '미국 하버드대학교 케네디 행정대학원 2년 졸업'이라고 표기한 것은 허위"라고 주장하며 허위사실 공표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민주당=노무현 대통령 후보와 한화갑 대표 등 당지도부가 총출동,서울과 경기도 거리유세에 나섰다. 노 후보는 진념 경기도지사 후보 지원유세에서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는 부패를 언급할 자격조차 없다"며 "반면 우리는 스스로 겸허한 자세로 당을 개혁하고 정치를 개혁해서 한국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해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김민석 후보에 대한 한나라당측의 학력허위표기 주장과 관련,서울시 선관위는 "김 후보가 하버드 케네디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는데 선관위의 착오로 2년졸업이라고 잘못 기재했다"고 해명했다. 김형배·김병일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