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貨강세기조 장기화땐 '하반기부터 수출피해 확산' .. KOTRA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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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원화 강세는 중동 등 일부 시장에서 경공업 제품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악영향을 미치는데 그치고 있으나 원화강세 기조가 장기화되면 하반기부터 주력 품목과 주력 시장으로 타격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됐다.
KOTRA는 주요 16개국 무역관을 통해 원화 강세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한 결과 "현재까지 수출 악영향이 현실화된 지역은 중동.아프리카와 중남미 등 일부 지역에 국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이들 지역에서는 한국 기업과 거래하던 상당수 바이어들이 거래처 변경을 추진중이다.
품목별로는 섬유 생활용품 등 경공업제품이 대부분이며 특히 섬유의 경우 중국제품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10% 가까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선진 시장에서는 아직 영향이 표면화되지 않았다.
품목별로는 첨단 전자제품이나 휴대폰 자동차 반도체 철강 등은 원화강세의 영향을 덜 받는 반면 장기거래보다는 단건 계약이 많은 섬유 생활용품 등 경공업 제품은 다소 악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OTRA는 장기전망과 관련, "원화 절상이 장기화되면 6∼9개월의 시차를 두고 본격적으로 수출이 줄어들면서 미국 일본 EU 지역 등도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