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오전] 정부 개입경계감 강화, 1,228원선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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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반등 조정세를 잇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지난 수요일 강한 톤의 구두개입에 이어 이날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추가발행을 통해 환율 추가 하락 방어에 나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개입 경계감이 한층 강해진 탓에 달러매도 심리는 일단 주춤한 상태.
그러나 하락 추세에 대한 시장 인식이 여전하고 업체 네고물량이 꾸준히 유입돼 1,230원 이상의 반등은 제한됐다.
달러/엔 환율의 큰 변동이 없다면 오후에는 1,225∼1,230원의 제한된 범위의 등락이 예상되고 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지난 수요일보다 3.90원 오른 1,228.20원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재경부는 개장초 다음주 외평채 발행을 당초 5,0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늘리기로 결정, 외환시장 직개입을 위한 실탄 마련에 나서 시장 심리를 묶어놓았다. 시장은 일단 맞서 싸우기지 않고 향후 방향을 위한 계산이 한창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정부 개입 경계감으로 올랐던 환율이 1,228∼1,229원에서는 업체 네고물량과 맞닥뜨리고 있다"며 "수급은 국책은행 매수를 제외하면 공급 물량이 앞서는 것 같고 오후 큰 변수가 없다면 1,230원 이상 오르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업체 네고물량과 공기업·국책은행의 매수세가 수급상 맞물리고 있으나 당국의 의지가 강해 달러매도(숏)은 아닌 것 같다"며 "당국은 일단 1,220원은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강하게 피력해 당분간 아래쪽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을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크겠지만 달러/엔이 크게 오를 여력은 강하지 않아 보인다"며 "오후에는 1,225∼1,230원 박스권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수요일보다 2.20원 높은 1,226.50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1,225.50원으로 상승폭을 축소한 뒤 9시 44분경 1,229.00원으로 상승했다. 한동안 1,228원선에서 맴돌던 환율은 매수세 강화로 11시 8분경 1,230.0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후 업체 네고물량 공급으로 차츰 되밀리며 대체로 1,228원선에서 맴돌았다.
전날 뉴욕에서 124.04엔을 기록한 달러/엔 환율은 엔 강세 저지를 위한 일본 정부의 구두개입이 거듭되면서 반등, 낮 12시 2분 현재 124.45엔을 기록중이다.
이날 일본의 1/4분기 국내총생산(GDP)가 전분기대비 1.4% 증가, 4분기만에 플러스로 돌아서고 연율로 5.7%에 달했으나 일본 정부의 개입 경계감에 밀렸다. 이날 발표예정인 미국의 5월 실업율 동향이 달러화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에서 157억원의 매도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9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