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색에 대입한 리더십패턴 .. '컬러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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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랜드를 만든 월트 디즈니는 "지구에 상상력이 존재하는 한 디즈니랜드는 영원히 완성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최고경영자(CEO) 허브 켈러허는 "나는 (고객과 구성원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죽어라고 사랑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영국의 윈스턴 처칠 총리는 옥스퍼드대 졸업식에서 "포기하지 마라. 절대로 포기하지 마라"는 단 두 마디로 축사를 끝냈다.
이처럼 성공하는 리더에겐 독특한 스타일이 있다.
디즈니는 비전을, 켈러허는 사랑을, 처칠은 결코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삶의 자세를 강조했다.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부 신완선 교수는 리더마다 색다른 이같은 스타일을 7가지 무지개 색깔로 유형화하고 각 유형별 리더십의 철학과 성공 패턴을 분석, '컬러 리더십'(더난출판, 1만8천원)에 담았다.
빨간색 리더는 신뢰와 믿음, 따뜻한 마음과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바탕으로 구성원을 섬기는 '서번트 리더십'이다.
주황색은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창의력으로 승부하고 확실한 이미지를 굳히는 '브랜드 리더십', 노란색은 불확실한 미래에 전략적으로 준비하고 대응하며 구성원과 동고동락하는 '노심초사형'의 '사이드 리더'에게 어울리는 리더십 컬러다.
초록색은 말보다는 강력한 행동을, 멈추지 않고 전진하며 성장과 발전을 요구하는 '파워 리더'의 색깔이며 파란색은 풍부한 지식을 활용해 경영하는 박식한 리더,구성원들이 기본 역량을 갖추고 셀프리더가 되라고 강조하는 '슈퍼 리더십'이다.
또한 남색은 강력한 비전을 제시하고 구성원을 끌고 가는 '카리스마형 리더'의 색깔, 보라색은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지 않고 변혁하고 도전하는 변혁적 리더십의 상징색이다.
신 교수는 사람들이 자신의 리더십 특성을 알아볼 수 있도록 방향설정, 결단력, 추진력, 대인관계, 가치관 등의 25개 문항으로 짜여진 '컬러리더십 진단표'를 제시한다.
이에 따라 정치지도자들의 색깔을 진단해 보면 박정희 전 대통령은 남색 비전리더,전두환 전 대통령은 초록색 파워리더, 노태우 전 대통령은 노란색 사이드리더, 김영삼 전 대통령은 주황색 브랜드리더, 김대중 대통령은 파란색 슈퍼리더다.
또한 월마트의 샘 월튼과 유한킴벌리의 문국현 사장은 빨간색,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와 일본 소니의 노부유키는 주황색, 모토로라의 레이 크락과 정주영 전 현대 명예회장은 녹색, 캐터필라의 돈 파이츠와 이병철 전 삼성 회장은 파란색이다.
신 교수는 "무작정 다른 사람의 리더십을 배우기보다는 자신에게 어울리는 리더십 컬러를 찾아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정한 색깔의 리더십을 가지려고 할 게 아니라 자신의 리더십 컬러를 파악하고 강점을 활용해야 한다는 얘기다.
리더십 컬러별 성공 패턴 분석이 흥미롭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