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차일드, 메모리사업 관심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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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차일드는 아시아와 함께 성장할 것이고 그 중심역할을 페어차일드코리아가 할 것입니다."
산업자원부 초청으로 월드컵기간중 한국을 방문한 커크 판드 페어차일드반도체 회장은 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 정부의 외국인투자유치정책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페어차일드는 트랜지스터 공동발명자인 윌리엄 샤클리에 의해 지난 1957년 설립된 최초의 반도체회사로 전력용 반도체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인텔과 AMD 내셔널반도체 등 30여개 실리콘밸리 회사들이 이 회사에서 분리돼 나왔다.
특히 지난 98년 삼성전자의 부천반도체공장을 인수해 페어차일드코리아를 설립하면서 급성장했다.
판드 회장은 지난 87년 경영난으로 내셔널반도체에 합병된 페어차일드를 97년 경영자인수(MLB)방식으로 분사시켜 현재 세계 27위의 반도체회사로 부활시킨 인물이다.
그는 "신제품개발과 기업인수합병(M&A)이 기본전략"이라며 "인수전략은 모회사의 철학과 맞지 않는 사업을 인수하는 것이며 아시아에서 기업들을 인수해 세계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 추진하고 있는 M&A와 관련해 그는 "미국은 대부분 구조조정이 완성돼 기회가 적은 반면 일본에서는 기회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박종섭 전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을 만난데 대해 판드 회장은 "칩팩코리아가 페어차일드의 고객이며 박 사장이 칩팩의 이사여서 사업상 만난 것 뿐"이라며 "메모리사업에는 관심이 없다"고 못박았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