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전은 타협의 대상이 아닙니다" .. 김용신 클린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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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보전은 타협의 대상이 아닙니다.원칙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 김용신 클린코리아 대표이사(43)는 '환경지킴이'라는 자부심이 누구보다 크다.
기업인으로서 수익창출이 중요하겠지만 사업이 어려움을 겪더라도 환경을 훼손시켜서는 안된다는 의지가 이번 수상을 가능케 했다.
클린코리아는 경기도 평택에 자리잡고 있는 환경관련 중견 기업.폐유를 정제해 청정경질유를 생산하고 있다.
자동차 경정비업체의 부품·공구 기름때를 씻어내는 부품세척기도 개발,보급하고 있다.
김 대표는 투명성과 원칙을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다.
"좀더 수익성 높은 재활용 제품을 생산할 수도 있습니다.하지만 이런 제품은 환경 보전에 도움을 줄 수 없습니다.수익성이 떨어져도 깨끗하게 정제된 재활용제품을 만들어야 합니다."
김 대표가 수익보다 환경을 우선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하고 있는 일이 공익·애국사업이라는 생각에서 비롯한다.
환경사업 만큼은 장기적 안목에서 원칙을 지킨 기업이 승자가 될 것이라는 확신도 또 하나의 이유다.
김 대표가 재활용사업에 뛰어든 건 지난 96년 클린코리아의 전신인 대호석유 대표이사를 맡으면서부터다.
취임 이후 도덕·투명 경영의 모범을 보이겠다고 다짐,지난 2000년에는 한국석유재활용협회 회장을 맡아 업계 개혁을 추진하기도 했다.
"유통구조 개선 등 잘못된 업계의 관행을 바꿔보겠다는 의욕이 강했지만 장벽이 너무 높았습니다.개혁이 혁명보다 어렵다는 말을 실감했죠."
김 대표는 취임당시 매출규모 20억원 정도였던 회사를 7년만에 1백억원 수준으로 올려놨다.
주한 미군의 폐유 수거·처리 계약을 따내는 등 업계와 고객들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경북 경주시 안강읍 한국대체에너지의 폐기물처리공장을 인수,종합환경회사로 발돋움할 채비를 갖췄다.
김 대표는 "클린코리아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단기적 이익을 추구하기보다는 거시적 안목에서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