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경영목표로 보람찬 평생직장 구현 국제적 초우량 기업 지향 복지사회 건설에 기여 등 기업의 사회적인 역할을 중요시하고 있다. 한화가 목표로 하는 복지사회 건설은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으로 이는 기업 본래의 기능을 완수하는 데서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화는 기업 본래의 기능을 '기업의 창의성을 발휘하여 사회가 요구하는 양질의 재화와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이를 통해 이윤을 획득하고 분배하는 일' 규정하고 있다. 기업은 이러한 기본적 책임 말고도 사회에 폐해를 끼치지 않고 환경오염 같은 사회적 문제 해결에 참여하고 사회에 봉사하는 책무도 아울러 수행해야 한다고 한화측은 강조한다. 이같은 기업의 사회적 봉사개념은 한화의 창업정신과도 일치한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지난 52년 창업주인 고 김종희 회장은 한국화약을 설립하고 그 사훈에 이미 기업의 사회적 봉사개념을 정립해 놨다. 한국화약 초기의 사훈은 신념 용기 봉사였으며 이후 변천하는 기업 환경에 따라 사훈도 몇차례 바뀌었으나 봉사개념 만큼은 그대로 이어져 왔다. 복지사회 건설에 기여한다는 경영목표를 봉사를 통해 이루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한화는 이를 실천하기 위한 윤리경영의 주요내용으로 환경경영과 사회봉사 활동을 꼽고 있다.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경영전략의 하나로 채택한 환경경영의 경우 지난 91년부터 '환경경영 Eco-2000 운동'을 실시해 왔고 지난해에는 환경안전보건방침(Eco-Yhes)을 선언해 환경 안전 보건을 경영이념으로 승격시켰다. 한화 건설부문에 그룹통합 환경사업본부를 출범시키고 환경벤처 네트워크의 구성, 청정기술 개발 보급, 환경친화적 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제조와 판매에 이르는 기업활동의 전 과정에서 인명사고나 재산손실이 없도록 하고 각 사업장의 오염방지와 에너지 효율적 이용도 중시하고 있다. 한화는 UNEP 어린이 환경그림 전시회, 환경캠프, 환경기술세미나 등 각종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사회봉사 활동도 열심이다. 김승연 회장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경제뿐 아니라 장애인에 대한 의식도 바뀌어야 한다"며 장애인 지원 등 사회봉사활동을 강조했다. 한화는 지난해부터 매년 예술의전당에 1억원을 지원해 교향악 축제를 열도록 하고 있으며 이 자리에 시각장애인 등을 초청해 함께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2000년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달력 3천부를 제작해 배포했다.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만든 사회봉사단체 '한화랑'도 그룹의 지원을 받아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한화랑은 매월 넷째주 토요일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자원봉사자 숫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한화 관계자는 전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