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하루만에 중기 추세선인 1백2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1백20일선에 안착한다면 중기적인 조정국면이 마무리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3일 종합주가지수는 804.93을 기록,1백20선(801.48)을 넘어섰다. 지난달 31일 지수가 7개월만에 1백20일선이 아래로 떨어진 지 거래일 기준으로 하루만에 재탈환했다. 교보증권 최성호 연구원은 "800선이 붕괴되면서 대세하락에 대한 우려가 퍼졌으나 과거 사례를 볼때 경기회복 국면에서의 1백20선 붕괴는 하락의 시작이 아닌 중기하락의 마무리였다"며 "1백20일선에 안착한다면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과거 10년간 경기회복과 맞물린 대세상승 국면에서는 1백20일선이 붕괴돼도 일시적인 조정을 거친 후 1백20일선에 안착,상승추세를 이어갔다. 다만 경기회복이 나타나지 않은 상황일 때는 1백20일선 붕괴와 함께 하락세가 빨라졌다. LG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위원은 "1백20일선이 무너지면서 중기 조정국면에 진입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은 그러나 "장기추세는 여전히 상승세"라며 "하락한다 해도 지난해 9·11테러 이후 상승폭의 38.2% 조정폭인 760선에서 강력한 지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중·장기 이동평균선 역배열되는 690대까지 내려간다면 장기 추세가 무너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