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측과 민주당 김민석 후보측이 3일 불량배들의 한나라당 유세단 습격사건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이 후보측 이재오 선대본부장은 3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28일 선거운동에 돌입한 이후 민주당 김민석 후보측 및 지지자들에 의한 폭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며 폭력사례 및 피해자 사진을 공개했다. 이 본부장은 "지난 1일 종묘공원에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불량배 50여명이 유세활동중인 이 후보의 참소리유세단(단장 박계동)을 습격했다"면서 "유세단 간부 11명이 집단 폭행을 당했고 이중 2명이 안국동 한국병원에 입원해 치료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달 29일엔 김 후보측 운동원이 불법선거운동을 적발하던 이 후보측 선거운동 감시단을 집단 폭행한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 후보측은 "우리와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부인했다. 불법운동감시단에 대한 폭행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당원들이 경찰과 선관위 직원을 사칭해 유세현장의 비디오를 찍다가 도망친 적이 있다"면서 "이를 붙잡아 경찰서에 넘긴 것이지 집단폭행을 한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김형배·윤기동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