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며 회복의 속도도 매우 완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31일 '일본 경기의 저점 도래 및 회복 가능성'이란 보고서에서 최근 들어 일본의 경기침체가 완화되고 있으나 여러가지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한은은 미국의 설비투자 회복이 지연되면서 일본 경제의 회복세도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배럴당 24달러 안팎에 이르는 고유가와 엔화 강세에 따른 수출가격 경쟁력 저하도 일본의 경기회복을 지연시키는 주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일본의 경상 GDP(국내총생산) 대비 재정적자가 6%대에 머물고, 정부 부채 역시 GDP의 1백32%에 달해 재정정책이 경기부양보다는 재정건전화에 치중될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