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 입후보한 1만9백15명의 후보 가운데 지난 3년간 소득세와 재산세,종합토지세 등 3종의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은 후보는 모두 1천1명으로 전체의 9.9%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선관위는 30일 이들 가운데 광역단체장 후보 1명,기초단체장 48명,광역의원 1백81명,기초의원 7백37명이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이들과 함께 3년간 3종의 세금 납부실적이 1백만원 미만인 후보자는 광역단체장 5명,기초단체장 1백74명,광역의원 6백42명,기초의원 4천89명,비례대표 93명 등 5천3명으로 전체 후보에 절반에 가까운 45.8%를 차지했다. 이들 후보가 재산세와 종토세는 한푼도 없고 소득세만 냈다고 가정하더라도,후보자 3명중 2명이 월봉급 2백만원에 4인가족 표준공제 기준으로 연간 60만5천원의 소득세를 내야 하는 봉급자보다 세금을 덜 낸 셈이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