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이 내달초부터 삼성 전 계열사 및 협력업체 임직원과 가족,보안시스템 가입건물 이용자 등 모두 2백50만명을 대상으로 스마트카드발급을 시작한다. 에스원은 이를 계기로 경비중심업체에서 종합보안회사로의 변신을 추진한다. 에스원은 30일 내달초부터 제일모직을 시작으로 삼성 전 계열사 및 협력업체 임직원과 가족 등 1백만여명을 대상으로 출입증과 사원증,신용카드 등을 겸용할 수 있는 스마트카드 발급에 착수해 내년초까지 발급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보안시스템 가입고객 1백50만명에게도 카드를 발급할 예정이다. 이 카드는 반도체칩을 내장해 출입자 신분확인은 물론 출퇴근 등 근무상황을 체크하고 주차장 자판기 등의 이용내역도 기록할 수 있다. 또 PC이용 때의 신분확인,병원 진찰카드 등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신성균 스마트카드사업본부장은 "이 카드를 이용하면 방문객의 이동상황까지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원은 우선 삼성카드와 제휴를 맺고 사업을 시작한 뒤 다른 카드사들로 제휴선을 넓힐 계획이다. 에스원은 수원 기흥 등 삼성 사업장 주변의 음식점 상가 등에 스마트카드칩을 읽을 수 있는 기기를 설치토록 유도하고 이를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현재 스마트카드칩을 읽을 수 있는 장치가 점포에 많이 깔려있지 않은 점을 감안,기존 신용카드조회기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겸용카드도 제작하고 있다. 에스원은 이와 함께 로케이션사업도 올해중 새로 시작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사람과 차량 등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 알려주는 사업이다. 에스원은 이를 위해 SK텔레콤 및 LG텔레콤과 제휴를 맺기로 했으며 KTF와도 제휴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최용학 로케이션사업담당 차장은 "위치파악 오차는 수 미터에 불과하다"며 "향후 5년내에 로케이션사업 매출이 1천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스원은 또 불법 도·감청 장비 수색,비밀리에 통신할 수 있는 비화기 및 비화팩스 설치 등의 사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우희 에스원 사장은 "소득수준이 높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게 에스원의 장점"이라며 "고객들이 원하는 보안 및 안전관련 서비스로 사업영역을 넓혀 종합보안회사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