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4:56
수정2006.04.02 14:58
90년 쿠웨이트 침공 이후 국제사회로부터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이라크가 석유밀수출과 수입생필품에 대한 과다징세를 통해 최근 5년간 60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고 미국 회계감사원이 29일 밝혔다.
국회산하 기구인 회계감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이라크가 이 자금으로 유엔안보리가 금지하고 있는 물품들을 주로 인접국가나 걸프해역을 통해 밀수입하고 있으며 미국과 영국은 이 돈이 후세인 정권의 군사력및 무기 프로그램 재건노력에 흘러들 것을 우려해 이를 막기위한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이 보고서는 "98년 무기사찰단이 철수한 뒤 유엔은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중단에 대해 확신할 수 없게 됐다"고 밝히고 "여러 경로를 통해 이라크가 무기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또 안보리가 이라크 국민의 식량과 생필품 구입을 위해 유엔 계좌로의선입금을 전제로 합법적 석유수출을 허용, 이라크는 1997~2001년 이 프로그램을 통해 510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지만 같은 기간 석유밀수출과 석유에 대한 과당징수,생필품 공급자들로부터의 수수료 등을 통해 최소 66억 달러 이상의 불법 수익을 낸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라크는 2001년 요르단, 시리아, 걸프해역으로의 석유밀수출로 15억 달러를 벌었고 2002년 3월에만 매일 48만 배럴의 석유를 밀수출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