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경의 '주식투자 길라잡이'] (2) '시세표에 나오는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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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이 뭐예요"
유난히 큰 눈을 껌벅이며 물어보는 아줌마가 나오던 TV 광고를 기억하십니까?
사실 주식투자 경험이 없는 초보자들한테 주식투자와 관련한 다양한 용어는 어려울 수 밖에 없죠.
그러나 용어 모르고 주식투자 시작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이번에는 주식투자 용어에서도 아주 기초적인 용어를 살펴보겠습니다.
설명에 앞서 오늘 배달된 한국경제신문 시세표를 펼쳐 모르는 용어가 몇 개나 되는지 살펴보세요.
다 안다면 이미 초보자는 아니시구요.
시세표에 나와 있는 용어중 이게 뭐지? 하시는 분만 읽어보세요.
주식은 종목 선택에서 사려는 가격,팔고자 하는 가격, 그리고 시간, 수량을 투자자가 정하게 됩니다.
여기서 사고 파는 가격을 "호가"라고 부릅니다.
사려는 값은 매수호가, 팔려는 가격은 매도호가이지요.
그런데 가격은 투자자가 정하지만 미리 정해진 범위에서 결정해야 합니다.
전날 최종가격(종가)보다 거래소종목은 최고 15%,코스닥종목은 12% 내에서 오르거나 내린 범위내에서 결정해야 합니다.
최고 가격으로 상승한 것을 "상한가",최저가격까지 떨어진 것을 "하한가"라 합니다.
시가는 아침에 시장이 열리고 처음 거래된 가격이지요.
고가는 하루 종일 거래된 가격에서 가장 높은 가격,저가는 그 반대.
종가는 가장 마지막에 거래된 가격을 뜻합니다.
증시가 열리는 시간은 아침9시부터 오후 3시까지입니다만 아침 8시부터 주문은 낼 수 있습니다.
장이 끝난 이후에도 30분간 시간외거래도 가능합니다.
작년말에 시작된 ECN(야간주식시장)을 이용하면 밤 9시까지도 주식을 사고 팔 수 있습니다.
다만 시간외거래와 ECN의 거래가격은 3시까지 열린 증권시장 최종가격(종가)으로만 사고 팔 수 있답니다.
주문은 거래소 종목은 10주 단위, 코스닥 종목은 1주 단위로 사고 팔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현재 가격이 주당 37만원이면 최소 370만원은 있어야 살 수 있습니다.
주당 18만원선인 코스닥종목 강원랜드는 18만원만 있으면 사겠다는 주문이 가능합니다.
시세표에 나와있는 용어 중 "기세"는 하루 종일 사겠다는 사람만 있거나, 팔겠다는 사람만 있고 상대방이 없어 거래가 이루어지지 못한 경우를 말합니다.
아무도 사겠다는 사람 없이 하한가인 "기세 하한가"라면 정말 투자에 유의해야겠죠.
감리는 "최근 단기간 내 주가가 급등해서 증권거래소에서 투자할 때 주의하십시오"하고 경고하는 것이니 투자할 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지요.
액면가를 구분해 놓은 까닭은 주식이 최초에 발행되었을 때 가격이 보통 5천원이 기본인데, 주로 코스닥 종목들은 액면가가 1백원, 5백원, 1천원 등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수준의 기업 주가를 비교할 때 5천원 액면의 주가가 5만원이면, 5백원 액면은 5천원 정도 되어야 같은 수준이구나 하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보통주는 기본적인 주주의 권리를 표시한 주권이라면,우선주는 기업활동에 따라 발생한 이익을 보통주에 비해 유리하게 배당 받을 수 있습니다.
대신 의결권 등의 권리가 제한되니 어떤 것이 자신의 투자목적에 유리한지 따져봐야 합니다.
너무 교과서적인 용어를 나열해 지루하시죠?
그러나 우리는 지난번 프랑스월드컵대회에서 첫골을 넣고 너무 흥분해 기본을 무시한 반칙으로 경기를 놓친 경험이 있지요.
주식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가 돈 벌었다는 이야기에 친구 따라 강남 가는 식은 곤란하죠.
이건 이렇고 저렇고 설명하면 "내가 그런 전문적인 것 알아서 뭐해, 그냥 어떤 종목 사면 돈 버는지만 알려줘" 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한경 머니살롱 독자들은 하나하나,차근차근 살펴 한번에 대박 터뜨리기보다는 시중 금리보다 조금 높은 안전한 수익을 위해 여유를 가져야 하겠습니다.
다음주에는 요즘 기사에 나오는 이슈 용어들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 한국투자신탁증권 홍보실장 mkpark@kitc.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