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74선 회복 마감, "반등 모멘텀 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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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이 이틀째 하락세를 이었다.
원화 강세로 수출주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기관이 경계매물을 내놓으며 하락을 부추겼다.
장중 한때 74선이 무너졌지만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발표를 앞두고 나스닥선물 강세와 거래소 반등에 힘입어 개인이 적극 매수에 나서 막판 낙폭을 줄였다.
시장관계자들은 추가하락 가능성보다는 반등 가능성에 대비해 우량주 비중을 점차 늘릴 것을 권했다.
28일 코스닥지수는 74.07에 마감, 전날보다 0.32포인트, 0.43% 내렸다. 개장초 74.88을 고점으로 장중 73.21까지 내렸다.
인터넷 업종이 막판 강세를 보이며 3% 남짓 올랐고 반도체, 통신서비스, 건설 등이 올랐지만 대부분 업종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내린종목수가 473개로 상승 260개보다 많았다. 거래량은 3억3,000만주로 조금 늘었으나 거래대금은 1조 1,300억원으로 줄었다.
지수관련주가 대부분 내린 가운데 외국인 매수를 받은 KTF가 2% 가까이 올랐고 국민카드, LG텔레콤 등이 소폭 상승하며 낙폭 만회에 도움이 됐다. 다음과 옥션이 각각 6.47%와 1.27% 올라 두드러졌다.
반면 엔씨소프트와 한빛소프트가 3~5% 내린 것을 비롯해 액토즈소프트가 하한가로 추락하는 등 게임주가 전날 반등세를 접고 다시 동반 하락했다.
원화강세로 수출 비중이 높은 아이디스, 코디콤, 휴맥스, 한단정보통신 등 DVR과 셋톱박스업체가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정소프트도 장중 급락세를 보이다 저가인식으로 막판 반등하며 3% 약세로 선방했다.
기관 매도에 대항해 개인이 24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고 외국인도 30억원 가량 순매수로 측면 지원했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연구원은 "거래소에 비해 지수관련주의 수출 의존도가 높지 않은 편이고 환율에 대한 정부의 적극 개입이 예상돼 원화강세의 직접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의 투자심리가 50으로 최근 40대에서 회복됐고 거래도 크게 부진하지 않다"며 " 72~80선 박스권은 유효하지만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 요인이 적어 반등 가능성에 비중을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증권 엄준호 연구원은 "정체와 탐색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현 지수대 등락은 장기 추세에서 큰 의미없다"며 "매수차익잔고와 미수금이 줄었지만 거래가 같이 줄어 이들 요소에 따른 변동성이 여전한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엄 연구원은 "지수 등락폭이 점차 좁아지면서 에너지가 모이고 있어 방향을 잡아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6월 미국 기업의 예비 실적이 최근 호전된 소비 등 경기지표를 반영하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