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정보는 27일 그룹 모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동부건설과 동부한농화학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BBB에서 BBB-로 각각 한단계씩 내렸다. 동부정밀화학의 등급은 종전 BBB-를 유지시켰다. 이는 그룹의 주력사인 동부제강의 수익성과 현금흐름이 나빠져 아산만 공장과 관련된 투하자본 회수에 상당 기간이 소요될 전망인 데다 신규투자가 진행중인 동부전자의 외자유치가 지연되고 있어 사업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신정 관계자는 "동부건설만 볼 때는 지난 2000년 이후 건설부문의 신규수주 증가와 양호한 분양실적을 바탕으로 수익성 및 현금흐름이 호전되고 있다"며 "그러나 동부그룹의 전반적인 재무적 위험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룹의 모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동부건설이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한신정은 동부한농화학에 대해서도 "그룹 요인으로 인한 영업외적인 자금소요가 발생하고 있고 동부전자에 대한 지급보증 제공으로 우발채무가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직·간접적인 추가 지원 가능성 및 우발채무 부담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