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의 82.8%가 현행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인 학교 교육과 운영에 대해서도 76.7%가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최근 고교생 자녀를 둔 전국의 학부모 8백6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수능시험이 어떠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47.9%가 "2003학년도 수능부터 자격 고사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자격고사 형태의 쉬운 수능이 유지되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34.3%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고등학교 평준화 해제에 대해서는 63.5%가 반대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응답자의 자녀중 과외를 받고 있는 학생의 비율은 64.5%로 나타났다.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시급한 과제로 경쟁 입시체제의 완화 교육환경 개선 학벌에 의한 사회적 차별 철폐 등을 꼽았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