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성 전 국정원 2차장이 현행법을 어기고 민주당 권노갑 전 고문에게 사적인 정보보고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 검찰이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검찰은 23일 "김 전 차장의 국정원직원법 위반 여부를 조사한 결과 최규선씨와관련한 청와대 정보보고에 대한 해명 차원이었을 뿐 비밀누설 행위로 볼 수 없다"고밝혔다. 권 전 고문은 지난 1일 검찰에 출석하면서 "내가 돈을 받았다는 날(2000년 7월)김 전 차장을 만난 것은 맞지만 나와 관련된 정보보고만 받았다. 최규선에 대해 비난하는 소리가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말해 국정원 간부의 `사적 정보보고' 논란을촉발했었다. 김은성씨는 권씨가 최씨 및 김홍걸씨와 관련한 국정원의 청와대 정보보고 내용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는 얘기를 듣고, 이를 해명하기 위해 찾아갔으며, 실제 권씨에게 엉터리 보고가 아니라고 설명만 했을 뿐 `비밀누설'은 없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권씨가 "유언비어를 사실처럼 보고하면 대통령의 판단이 흐려진다"고 하자 김씨가 "왜 없는 사실을 보고하겠나. 최씨를 홍걸씨와 단절시켜야 한다. 최씨가 (권씨의)특보임을 내세우며 설치고 다니니 특보라는 직함이라도 떼야 한다"고 제안했다는 것. 당시 김씨는 청와대 보고내용을 A4용지 한장에 정리해 서류봉투에 갖고 권씨 집에 갔으나 이 문건을 꺼내지 않았으며, 청와대 보고서도 건네주지도 않았다고 검찰은 말했다. 또 권씨는 대통령으로부터 최씨 관련 정보보고에 대해 전해들어 그 내용을 이미알고 있었던데다 김씨가 새로운 내용이나 자료를 제공하지 않고, 일반적 해명 차원의 얘기만 전달해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게 검찰의 입장이다. 이 자리에서 오해가 풀리자 김씨는 진승현씨 관련 청탁과 함께 5천만원을 권씨에게 건넨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개인적으로 권씨를 만난 것은 현 정부 출범 무렵 1-2번 정도이며별도로 정보보고를 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