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에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 조명..KBS1TV, 23일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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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는 구소련과 동구권의 몰락으로 극심한 경제난에 봉착하자 불가피하게 부분적으로 시장경제를 도입했다.
이에따라 쿠바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쿠바를 방문했고 부시행정부가 이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대쿠바 강경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KBS 1TV는 변화하고 있는 쿠바의 모습을 현지취재한 KBS특별기획 '쿠바 르포,깨어나는 아바나'를 오는 23일 오후 10시10분에 방송한다.
이 프로그램에선 쿠바가 개혁·개방 정책을 펴온 지난 10년간의 과정과 쿠바 사회의 변화상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또 한국 상품의 수출 현황과 한국기업의 쿠바 진출 가능성도 모색한다.
제작진은 우선 한인 3세 파트리시아(34)를 만나 쿠바 사회의 지난 10년을 되돌아본다.
파트리시아는 학교와 군생활을 마친 89년 사회에 진출하지만 사상 최악의 경제난으로 소설가의 꿈을 포기하고 생계를 위해 돈벌이에 나서야만 했다.
새로운 삶을 위해 쿠바 탈출의 의지를 버리지 않는 파트리시아를 통해 쿠바 개혁·개방 10년의 과정과 현주소를 살펴본다.
제작진은 또 쿠바에 불고 있는 한국 상품 바람도 소개한다.
미수교국인 쿠바와의 교역은 대부분 캐나다와 파나마의 현지법인을 통한 간접무역으로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암펠로스엔터프라이즈 김동우 사장(40)이 한국인으로선 처음 쿠바에 가족과 함께 둥지를 틀고 수출사업에 나섰다.
안경테 광학기기 등을 수출하고 있는 김 사장은 5년간의 거래실적을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아바나 자유무역지대에 입주했다.
제작진은 김 사장의 쿠바 진출 사례를 통해 대쿠바 직접 교역의 가능성과 문제점을 짚어본다.
또 쿠바 가전제품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한국산 가전제품의 현지조립과 유통과정을 살펴보고 최근 들어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현지 반응도 소개한다.
담당 김찬태 PD는 "인구 1천1백만명의 쿠바는 미국과 교역이 많은 대기업들이 진출하기엔 무리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시장개척에 나서볼만하다"고 말했다.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