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전도사들] 연도대상 : '이색 경력 설계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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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직업에서나 마찬가지로 설계사 세계에도 이색적인 인물들이 있다.
남다른 선행과 불굴의 의지로 눈길을 끄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특이한 경력이나 취미생활 등으로 화제가 되는 이들도 있다.
그 중에도 역시 가장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은 선행에 앞장 서는 설계사들이다.
대한생명 둔산지점 논산영업소 백명숙 팀장은 지난 11년간 논산시 관석면 성광마을에 있는 나환자촌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들 또한 백 팀장의 소중한 고객이지만 그것만이 이유는 아니다.
우연히 낯선 곳을 찾았다가 아이스크림을 하나 건넨게 인연이 돼 나환자들의 친구가 됐다고 한다.
SK생명 마포지점 김정희 설계사(47)는 자신의 처지를 거울삼아 고객들에게 사랑을 전달하고 있는 행동하는 설계사다.
백혈병으로 5년째 투병생활을 하면서도 월 7백만-8백만원의 급여를 받는 우수한 설계사로 주위의 존경을 받고 있다.
그녀는 매일 서울 양천구 소재 장애인단체인 '열린정보장애인협회'에 들러 봉사활동을 한다.
매달 벌어들이는 수입의 절반을 꼬박꼬박 불우이웃 돕기에 기부한다.
처음 백혈병 선고를 받았을 때에는 마치 세상이 다 무너지는 것 같았지만 불굴의 의지로 새로운 삶을 찾아가고 있다.
흥국생명 사하지점 최윤숙 설계사는 마흔이 넘은 처녀 설계사다.
부산에 있는 장애인 재활공장을 운영하다 부도를 낸 최씨는 장애인을 돕기 위해 보험영업에 나섰다.
지금은 독거노인의 손발이 되고 있다.
노인들에 봉사하기 위해 물리치료 강습까지 받을 정도다.
삼성화재 인보대리점은 인천보육원을 후원하고 있다.
보험사업에 생기는 수익금 전액을 인천보육원 아이들의 복지기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쌍용화재 대구중앙지점 영남영업소 권영나 설계사는 11년째 소년소녀가장 모임인 '등불의 집'을 찾고 있다.
고객들이 이들을 도울 수 있도록 다리를 놓으며 어려운 소년 소녀 가장들에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굳은 의지로 역경을 이겨내거나 독특한 취미로 주목받는 설계사들도 있다.
교보생명 서부산지점의 김인숙 팀장은 소아마비로 한쪽 다리에 장애가 있으면서도 교보 신인상을 받을 정도로 탁월한 영업성과를 거뒀다.
몸이 불편해도 어김없이 하루에 12시간씩 일한다.
신동아생명 송파지점 성남영업소 영남대리점 정영남 대표는 레크리에이션 강사를 병행하고 있다.
29세 때부터 레크리에이션 강사 및 가수로서 국군장병 위문공연 및 고아원 양로원 등으로 공연을 다니고 있다.
LG화재 중부지점 왕십리영업소 안영옥 설계사는 지난해 시집을 출간할 정도로 문학에 열정을 쏟고 있다.
특이한 경력이나 영업기법으로 눈길을 모으는 설계사들도 많다.
삼성생명 광주지점 성현숙 설계사는 여성으로는 보기 드문 은행지점장 출신의 금융전문가다.
2000년 11월까지 21년간 광주은행에 근무하면서 능력있는 지점장으로 활약했다.
은행 퇴직 후에는 절친한 친구인 삼성생명 소장의 권유로 삼성생명 설계사로 활동을 시작했다.
제일화재 대구지점 포항영업소 원동희씨는 오랫동안 건설업체를 경영하다 부도를 낸 후 설계사로 전업,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현대해상 송파대리점의 차기운 대표는 유아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각종 보험상품 소개와 사례를 알려주고 보험 가입을 유도하면서 전국 1천4백여개 유아기관을 고객으로 유치했다.
럭키생명 서면지점 강회숙 설계사는 상가 고객의 은행 및 수금 관련 업무를 대행해주면서 보험 영업맨으로 자리를 굳혔다.
이색적인 설계사들에게도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인간 관계를 중시한다는 점이다.
만나는 사람은 누구나 그들이 고객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사람을 소중하게 여긴다.
그렇다고 이해타산만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사회 구성원으로 역할을 한다는데 더 큰 의미를 찾는다.
많은 사람들을 대하는 만큼 어렵고 힘든, 그래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도 많이 접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