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구 및 캐릭터 업체들의 주가가 순풍을 타고 있다. 주요 소비층으로 부각되고 있는 어린이용 캐릭터 시장이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완구의 수출성사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코스닥시장에서 캐릭터 관련업체인 지나월드와 영실업은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오로라는 이날 차익매물로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지난 일주일 내내 상승하는 저력을 보였으며 소예도 4일 연속 오름세를 타고 있다. 특히 지나월드는 월드컵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월드컵 마스코트 상품 사업자인 코오롱TNS와 월드컵 캐릭터상품의 생산 및 유통판매에 관한 계약을 체결,총 12가지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월드컵 마스코트 부문에서만 50억원 상당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실업은 미국 공중파방송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 큐빅스'의 관련 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달 하순 출시한 큐빅스가 판매점에서 소비자의 호응이 좋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오로라는 완구 수출이 펀더멘털 개선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동구권 최대의 완구 및 선물용품 유통회사인 러시아 삭스사와 판매대행 계약을 맺고 러시아와 동구권 시장에 오로라브랜드 제품을 판매키로 했다. 올해 최소 2백만달러 수출을 시작으로 매년 50%씩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