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D-11] 日 열도 월드컵 특수 .. 맥주.TV 판매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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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개막이 임박해지면서 월드컵특수가 일본열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모든 시합을 중계해 주는 위성방송의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을 비롯,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식음료, 가전, 문구업체들의 상품판매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대회기간중 일본을 찾을 관광객을 잡기 위한 막바지 준비에 돌입했다.
식음료업계의 경우 여름철 성수기를 눈앞에 둔 맥주업체들이 가장 큰 대목을 맞았다.
일본 대표팀의 공식 스폰서업체인 기린맥주는 선수들의 자필 메시지를 넣어 판매중인 발포맥주의 수요가 예상을 큰 폭으로 웃돌며 불티나게 팔려 나가고 있다.
4월 중순부터 1개월간 목표치의 4배에 달하는 1백80만 케이스를 팔았으며 주력제품인 라거맥주도 축구 디자인을 넣은 후 판매량이 종전의 3배나 늘었다.
스포츠용품업체 미즈노는 특정 스타플레이어와 계약을 맺고 축구화를 제공한 후 4월 한달간 3월보다 40% 늘어난 3천1백 켤레를 판매했다.
일본에서 치러지는 64게임 모두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통신위성방송은 5월 들어 가입자수가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스카이퍼펙트에는 지난 11,12일 양일간 8천건 이상의 신규가입이 몰렸으며 이에 따라 5월 중순 현재의 전체가입자수는 3백8만명으로 작년 동기의 두배에 달하고 있다.
문구업체 파이롯트가 판매중인 얼굴, 팔뚝용 스포츠 페인터는 응원도구로 각광을 받으면서 4월 하순에 내놓은 30만자루가 이달 초에 동이 나버렸다.
가전업계도 훈풍을 맞고 있다.
히타치는 4월 하순부터 텔레비전을 중심으로 대형 음향, 영상기기의 판매가 전년 동기대비 20% 늘어났다.
월드컵 공식 파트너업체인 빅터는 텔레비전 판매량이 4월 한달간 전년 동기대비 10% 증가에 그쳤으나 대회가 끝나는 6월까지는 50%의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광고대행사 덴쯔는 공중파 TV의 경우 대회기간중 광고프로그램의 판매를 이미 모두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도큐, 다카시마야, 다이마루 등 대형백화점들은 관광객들의 상품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면세점 확대설치, 환전코너 신설, 통역안내원 확충 등 마무리 작업에 바짝 스피드를 올리고 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