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하원은 미혼 및 동성애 커플에게 자녀 입양을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하원은 지난 16일 밤 실시된 표결에서 찬성 288표, 반대 133표로 자녀입양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상원으로 넘겼다. 이 법안은 그러나 상원에서는 강력한 반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개정안 지지자들은 자녀를 입양할 수 있는 부모들의 숫자를 늘린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반대론자들은 동거커플들이 자녀에게 결혼한 커플과 같은 안정된 환경을 제공하지 못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날 표결에서 노동당 의원들은 자유투표가 허용됐으며 토니 블레어 총리는 찬성표를 던졌다. 제1야당인 보수당은 소속의원들에게 반대하도록 지시했으나 원의원으로 재무장관을 지낸 케네스 클라크 의원 등 4명은 찬성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