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본선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미국이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자메이카를 대파했다. 미국은 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포드에 위치한 자이언츠스타디움에서 열린 자메이카와의 평가전(A매치)에서 조시 울프가 2골을 터뜨리고 크리스 매시스와 랜던 도노반, 다마커스 비슬리가 각각 한 골씩 넣어 5-0으로 완승했다. 최근 독일, 아일랜드 등 유럽팀들과의 A매치에서 연달아 패했던 미국은 지난 13일 우루과이전 승리에 이은 이날의 대승으로 쾌조의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미국은 주전 골키퍼 케시 켈러와 공격수 매시스, 수비수 배니 등 3명이 경기 도중 부상으로 교체돼 이들의 상태에 따라 '베스트 11'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울프와 조 맥스 무어를 투톱으로 내세운 미국은 주로 플레이메이커를 맡았던 클로디오 레이나를 크리스 아머스의 부상으로 공백이 생긴 수비형 미드필더로 세웠고 어니 스튜어트에게 플레이메이커의 임무를 맡겼다. 수비는 제프 어구스 등 우루과이전에서 뛰었던 주전들을 대거 제외시키고 그레그 배니, 그레그 버홀터, 파블로 마스트로에니, 프랭키 헤지덕 등으로 포백을 구성했다. 초반은 오랜만에 선발 출장한 수비수들이 서로 호흡이 맞지 않아 전반 6분 미카르도 풀러에게 골키퍼와 1:1로 맞서는 결정적인 찬스를 허용하는 등 자메이카의 공세에 허둥댔다. 하지만 차차 안정을 찾아간 미국은 도노반의 오른쪽 돌파와 좌우 측면 수비수인 배니와 헤지덕이 기습적인 공격 가담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주도권을 쥐기 시작했다. 첫 골은 전반 32분 상대 수비의 실수로 생긴 찬스를 살려 울프가 집어넣었다. 도노반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최후방 수비를 책임지는 딕슨에게서 볼을 빼앗아 오른쪽으로 파고드는 무어에게 내줬고 무어는 20m 정도를 치고 들어간 뒤 센터링,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뛰어드는 울프가 무방비상태에서 머리로 받아넣은 것. 후반 들어 수비는 주전으로, 미드필드는 체력 소모가 많은 스튜어트와 레이나를 매시스와 에디 루이스로 교체한 미국은 자메이카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후반 2분만에 매시스가 울프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골네트를 흔들었고 14분에는 도노반이 아크 정면에서 밀어준 볼을 울프가 오른발 강슛,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또한 38분에는 루이스의 스루 패스를 이어받은 도노반의 땅볼 슛으로 4-0을 만들었고 인저리 타임에서는 매시스와 교체된 비슬리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5번째 골을 만들었다. 미국은 24일 한국으로 들어오기 전에 20일 네덜란드와 마지막 평가전을 갖는다. (이스트러더포드 AP=연합뉴스)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