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게이트' 연루 혐의로 16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는 대통령 3남 김홍걸씨는 이날 오후 11층 1102호 특별조사실로옮겨져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검찰에 출석한 직후 곧바로 주임검사인 임상길 부부장 방으로 들어간 홍걸씨는 타이거풀스 주식 차명보유 여부 등에 대해 약 2시간에 걸쳐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기초조사를 받았다. 임 부부장은 홍걸씨를 `진술인'으로 호칭하면서 홍걸씨가 정확하게 기억을 되살릴 수 있도록 그동안 수집한 각종 수사자료를 토대로 문답식으로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을 조사했다. 홍걸씨는 안정된 심리상태에서 변호인 접견도 요청하지 않은 채 임 부부장에게자신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있다고 검찰관계자는 전했다. 홍걸씨 뿐만 아니라 최규선.송재빈씨, 홍걸씨 동서 황인돈씨, D사 박모 회장 등`최 게이트' 핵심 관련자들도 홍걸씨와 대질조사를 위해 이날 11층으로 대거 소환돼각기 배당된 검사실에서 조사를 받았다. 김회선 서울지검 3차장 검사는 이날 오후 "신문사항이 많아서 홍걸씨가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신분이 바뀔 지 여부는 오늘을 넘겨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홍걸씨에 대한 조사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임 부부장은 정오께 홍걸씨를 자신의 방에서 특조실로 옮긴 직후 외부에서 된장찌개를 주문해 낮 12시10분부터 20분에 걸쳐 홍걸씨와 함께 점심식사를 했으며, 수사팀 관계자는 "홍걸씨가 밥 한공기를 다 비우며 좋은 식욕을 보였다"고 전했다. 홍걸씨는 점심식사를 마치고 30분간 휴식을 취한 뒤 오후 1시부터 다시 조사를받기 시작했다. 검찰은 11층 임 부부장 방에 있는 홍걸씨를 같은층에 있는 특조실로 옮기는 과정에서 문앞에 진을 치고 있는 기자들을 피해 다른 층 계단을 이용하는 등 보안에도각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이범관 서울지검장은 수사진행 상황도 보고받을 겸 김 3차장을 구내식당으로 불러 함께 점심을 했으며 차동민 특수2부장을 비롯한 수사팀은 외부에서 식사를 배달시켜 해결했다. 검찰청사 주변에는 오후 늦게까지 100명에 가까운 취재진이 철수하지 않고 '비상대기' 상태로 홍걸씨 조사진행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 기자 philli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