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9.11 테러사태 발생 이전에 정보 당국으로부터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이 미국 항공기들을 납치할 것이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백악관이 15일 시인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전통적인 의미의 납치 가능성에 대해 오랫동안 추측이 나돌아왔다"면서 "그러나 자살폭탄이나 항공기를 미사일로 사용하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자들이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국 등 전세계에서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우리는 지난해 여름 아라비아반도에 위협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를 공개적으로 보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같은 정보에 의거해 행정부가 지난해 여름 `적절한 기관들'에 납치 가능성이 있다는 통고를 했었다면서 그러나 부시 대통령에게 이같은 정보를 보고한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부시 대통령이 지난해 여름 한차례 또는 그 이상의 정보기관 정례 브리핑 석상에서 미국 항공기들이 납치될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중앙정보국(CIA)은 이에 대해 빈 라덴의 항공기 납치 기도는 당시 정부 당국자들 사이에서 제기된 수많은 테러방법중의 하나였다면서 그러나 납치범들이 항공기로 세계무역센터와 충돌하리라고는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