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내 완성차 공장허가 - 한·중 경제장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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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중국내 합작 완성승용차 공장 생산허가를 받아 연내생산이 가능하게 됐다.
또 외환은행 등 5개은행이 상반기중 인민폐 영업을 할 수 있게 되고 삼성생명도 연내 중국내 영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한·중 양국은 '21세기 한중경제협력공동연구회'를 발족, 양국의 경제협력 증진과 공동번영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전윤철 경제 부총리는 13일 쩡페이옌(曾培炎) 중국 국가발전계획위원회 주임(장관)과 베이징에서 한·중경제장관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13개 협력방안의 해결방안에 합의했다.
한·중 경제장관회의는 매년 정례적으로 경제정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각종 경협현안 해결과 협력수요를 창출하는 고위급 협력채널로 이번 3차 회의에서는 금융, 산업, 관광, 디지털데이터방송, 올림픽지원협의회 구성 등을 논의했다.
◆ 은행들 중국 추가 진출 = 금융분야에서는 앞서 상해지역에 산업, 한빛 등 2개은행 외에 추가로 올 상반기중 천진과 대련지역에 5개은행(외환2, 조흥, 신한, 기업)의 인민폐 영업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의 1,000여개 우리 진출기업의 인민폐 조달이 가능해지고 인민폐 신용장(L/C)개설과 외환수수료 절감효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기업(청도), 외환(상해), 한빛(북경), 신한(상해)은행의 지점 신규설립도 올해 중 허가돼 한국기업의 대중국 진출을 촉진케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생명의 연내 중국내 영업인가 가능성이 높아져 지난 5월 상해 삼성화재보험의 영업개시와 함께 보험업계의 중국시장 진출 확대의 교두보가 마련됐다.
◆ 현대차 중국 진출 = 산업분야와 관련, 현대자동차가 북경기차유한공사와 함께 절반씩 지분으로 연산 10만대 규모의 합작회사(자본금 2억5,000만달러) 설립이 허가돼, 연내 생산에 나설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중국자동차시장 진출확대와 연간 15억달러에 이르는 투자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LG전자와 현대시스콤이 상반기중 1,000만회선 규모의 중국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2차입찰에 참여하고 1차사업에 입찰한 삼성전자도 참여지역을 확대, 연간 20억달러 이상의 수출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한·중 양국은 또 러시아 이르쿠츠크가스전 개발사업에 빠른 시일내 타당성 조사를 마무리하기로 합의, 향후 한국의 부족자원 해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외에 북경-상해간 고속전철 사업에 우리기업의 참여가 기대되고 베이징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서울올림픽 경험과 자료, 노하우 등을 지원키로 합의, 관광·문화·체육·디지털데이터 방송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이 가능해졌다.
한편, 양국의 학계·업계·정부의 주요인사들이 경제협력 증진과 공동번영 방안을 모색하는 협력기구로 '21세기 한·중 경제협력공동연구회'를 발족, 향후 새로운 역동산업의 발굴 등에 나서기로 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