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인터넷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 휴대폰이나 개인휴대단말기(PDA)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업무처리는 물론 전자상거래와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세상이 성큼 다가왔다. 다양한 생활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엔터테인먼트까지 무선으로 해결한다. 휴대폰 무선인터넷 가입자는 2천5백75만명(3월말 기준)을 넘어섰으며 삼성 LG SK 등 PDA를 이용해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하는 기업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무선으로 데이터를 주고 받는 무선 데이터 시장은 올해 2조원에 이를 만큼 급성장했다. 'cdma2000 1x EV-DO' 등 IMT-2000(차세대 영상이동통신) 서비스와 노트북PC나 PDA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무선랜 보급 확대는 무선 세상을 더욱 앞당길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서비스업체와 포털업체들은 사활을 걸고 무선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2천7백억원이었던 무선인터넷 매출을 올해 7천8백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KTF도 무선 인터넷으로 6천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으며 LG텔레콤은 지난해 1천1백억원에서 올해 3천억원 이상을 목표를 잡았다. 다음과 야후 라이코스 NHN 등 포털업체들은 모바일 엔터테인먼트와 생활정보제공 서비스를 개척하는 등 투자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배홍균 연구원은 "무선인터넷 서비스는 벨소리 다운로드나 단순 정보 제공에서 VOD(주문형비디오)와 멀티미디어 서비스로 나아갈 것"이라며 "모바일 전자상거래 세계시장도 올해 3백79억달러에서 오는 2005년 2천1백8억달러로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철.김남국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