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소싱 시장 '빅뱅'] '아웃소싱산업 발전방안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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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서울 삼성전자 장충연수원 대회의실에서 아웃소싱 산업의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업계 대표들은 기업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아웃소싱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아웃소싱공급업체들의 전문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아직 도입단계에 있는 아웃소싱에 대한 기업과 정부의 인식변화도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아웃소싱 활성화를 위해 아웃소싱 활용업체에 대해 정부가 금융 및 세제지원 등의 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문했다.
[ 참석자 ]
사회:박천웅 회장(한국아웃소싱기업협회)
박인주 제니엘 대표,
정진대 산업자원부 유통서비스정보과장,
임복순 대한상의 유통사업팀장,
김종태 유한 M&C 대표,
오성환 이오컨벡스 대표,
이정원 코리아템프스탭 대표,
이성웅 모스트아웃소싱 대표,
이수연 제이앤비컨설팅,
박동선 편리한세상 대표,
김형아 홍익컨설팅 대표,
양병만 휴비즈넷 대표,
한송욱 미래글로벌 대표,
김선구 메티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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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구조조정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오면서 이제 기업활동과 관련된 각 분야에 아웃소싱이 폭넓게 적용돼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아웃소싱산업에 대한 명확한 개념정의나 그 산업 범위가 모호한 실정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웃소싱 산업 발전을 위해 공급자나 수요자가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정부에 건의할 사항은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나눴으면 합니다.
박인주 대표=먼저 아웃소싱에 대한 정의가 필요한 것 같은데요.
아직도 일부 대기업에서는 아웃소싱과 도급,아웃소싱과 인력 파견에 대한 구분을 제대로 내리지 못하는 곳이 많습니다.
단순히 제품의 생산만 책임지는 도급과 달리 아웃소싱은 생산과정에 대한 기획과 컨설팅 업무까지 담당합니다.
인력파견은 아웃소싱이라는 큰 테두리안의 한 부분일 뿐이죠.
임복순 팀장=아웃소싱에 대한 학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민간 부분에는 이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가 없는 편입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우선 공급자 측면에서 업무의 전문화가 시급합니다.
수요자가 믿고 맡길 수 있는 업체들이 생겨날때 자연스럽게 아웃소싱 산업도 발전할 수 있다고 봅니다.
사회=아웃소싱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우리 업계 차원에서 강구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김선구 대표=아웃소싱의 개념을 "단순한 인력의 제공으로 볼 것이냐" 아니면 "무형의 전문 서비스 제공으로 볼 것이냐" 이것을 먼저 명확하게 정의내리는 게 중요합니다.
아웃소싱을 인력 제공으로 정의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의 발목을 잡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사람이 매개체가 되면 근로자 파견법 등 많은 난관에 부딪히게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웃소싱을 전문 능력을 사고 파는 무형의 서비스 매매로 간주해야 합니다.
김종태 대표=선진국의 사례에서 보듯이 아웃소싱 산업은 이제 새로운 대세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관련 법률도 아웃소싱 산업을 규제하는 방향보다는 장려하는 차원에서 제정돼야 합니다.
회원사들의 힘만으로는 무리가 있습니다.
협회가 앞장서 회원사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부에 적극적으로 개진해야 합니다.
아웃소싱 업체들의 협회 가입을 의무화시키는 방법도 한번 생각해볼 만 합니다.
박인주 대표=무엇보다도 업체 스스로가 전문성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총무 인사 영업 등 각자의 특화된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생각 없이는 아웃소싱 산업의 발전도 없습니다.
아웃소싱에 대한 인식이 바뀌려면 우선적으로 서비스 공급자가 그에 걸맞는 상당한 전문성과 자격을 갖춰야 합니다.
김종태 대표=맞습니다.
백화점식 일을 하는 아웃소싱업체들이 많은 데 하나에만 주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류 회계 총무 복리 등 특화가 중요합니다.
아웃소싱을 부업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전력투구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그래야만 노하우가 축적되고 발전할 수 있습니다.
사회=하나의 새로운 산업분야가 초기에 뿌리를 내리는 과정에서는 무엇보다도 정부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현재 우리 업계에 가장 절실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정부측에 건의하고자 하는 부분에 대해 말씀해주시죠.
오성환 대표=작년 일본에서 열린 아웃소싱 박람회에 참석한 후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3~4배 규모가 되는 대형박람회였습니다.
중요한 것은 박람회 개최에 소요된 대부분의 비용을 정부가 지원했다는 점입니다.
그만큼 아웃소싱 산업 육성에 관한 일본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아직 우리나라 대부분의 아웃소싱 업체가 영세하다는 점을 고려할때 정말 박람회 개최에 관한 작?부분이라도 제대로 지원을 해준다면 아웃소싱 산업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이정원 대표=IMF경제위기 상황에서 아웃소싱 산업이 국가경제에 기여한 면이 큽니다.
아웃소싱 산업의 활성화로 실업자 구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합니다.
하지만 지난 98년부터 시행된 근로자 파견 관련 법률은 현재 상황과 비교해 다시 검토해야할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정부가 민간을 따라가지 못하듯 시장환경의 변화에 보조를 맞추지 못하고 있는 관련 법률의 보완이 시급합니다.
김선구 대표=정부의 지원책 부분에서 업계의 분위기를 쇄신시킬 수 있는 전시회 및 세미나 등 아웃소싱 관련 행사 개최가 활성화돼야 합니다.
덧붙여서 최근 ERP(전사적자원관리)를 도입하는 중소기업에 일정 부분의 세액공제를 해주고 있는 것처럼 아웃소싱을 활용하는 업체에 세제지원 등의 지원책을 제공하는 것도 아웃소싱 산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이 경우 아웃소싱에 대한 개념 정의가 우선돼야 하겠죠.
양병만 대표=벤처산업은 국가의 적극적인 육성방침에 따라 그 시장규모가 급rur히 커졌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아웃소싱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선 벤처육성과 같은 정부 주도의 트렌드 붐 조성이 필요합니다.
벤처산업과 비교할 때 우리 아웃소싱 업계가 너무 홀대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습니다.
꼭 산자부가 아웃소싱 산업을 비롯한 비즈니스서비스산업을 총괄하는 것 보다는 아웃소싱 산업과 긴밀한 관계가 있는 과기부,노동부 등 관련 부처간의 기능적인 협의체가 조직돼야 할 것입니다.
정진대 과장=비즈니스서비스 산업분야는 정부가 향후 50년간 키워나갈 중점 육성 사업입니다.
이미 정부는 대한상의를 중심으로 서비스산업 연합회 구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와같은 업계 자율 모임이 활성화되고 내부에서의 의견조율이 이뤄져 정부에 전달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나가야 합니다.
이번에 구성되는 민간 연합회는 비즈니스 서비스 분야의 마케팅협회,컨설팅 협회 등 20여개 민간 협회가 주축이 돼 지속적으로 규모가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