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통신주와 하이테크주 주도로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영국의 FTSE 100지수는 전장대비 26.40포인트(0.51%) 하락한 5,171.20에장을 마감했으며 독일 DAX지수도 94.78포인트(1.91%) 밀린 4,871.70에, 프랑스 CAC40지수 역시 57.02포인트(1.30%) 떨어진 4,329.84에 각각 마쳤다. 이는 미국 나스닥 증시의 급등세가 하루만에 끝난 단기 랠리라는 실망감이 고조된 데다 영국 메시징 관련 소프트웨어업체인 로지카의 실적 경고가 악재로 작용, 하이테크주에 대한 매도세가 일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로지카는 올해 하반기에 휴대전화 네트워크 유닛 매출이 시장상황 악화로 상반기 실적에 못미칠 것이라는 경고로 전날 12%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17.3%나 급락했다. 또 경쟁사인 프랑스 IT컨설팅업체 갭 제미니도 동반 하락해, 9.3%나 하락했으며영국 멀티미디어 메시징 시장을 두고 로지카와 각축을 벌이고 있는 CMG도 9.3% 내렸다. 기술주에 대한 전반적인 매도세는 통신주까지 확대됐다. 세계 최대 휴대폰업체인 핀란드의 노키아는 5% 하락했으며 스웨덴의 경쟁업체인 에릭슨도 6.4% 동반 하락했다. 파이낸셜 타임스가 수십억달러의 부채상각을 회피하고 있다고 보도한 도이체 텔레콤도 6.7%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으며 프랑스 텔레콤과 보다폰도 각각 9.7%, 4.6%하락했다. 한편 도이체 방크는 S&P가 회사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하향조정한 여파 로 하락 압력을 받았고 ABN암로, ING 등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반면 BMW, 폴크스바겐 등 자동차 업체들은 매출 증가라는 호재에 힘입어 강세를보였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