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10일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공식 확정됨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본격적인차별화 공세에 나섰다. 노 후보는 이날 서울과 경기지역 필승전진대회에서 "이 후보는 막강한 제왕적후보"라며 "민주당은 경선과정에서 국민참여를 통해 개혁적이고 수평적인 리더십을실현할 지도부를 선택한 반면, 한나라당은 제왕적 권위에서 확인되듯 일사불란한 지도부를 구성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노 후보는 이어 "국회가 경제와 민생의 발목을 잡고있다"며 "이 후보는 길거리선동정치를 그만하고 국회로 돌아와 경제회생에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장외투쟁을 하려면 서울과 수도권에서 해야지, 영남에 내려가 지역감정을부추기는 장외투쟁은 하지말라"며 "국민 가슴에 증오와 불신을 부추기고 지역감정을조장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후보는 특히 "자녀들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지 않고 국세청 간부를 내세워 국민세금을 선거자금으로 쓴 뒤 `나는 모른다'고 시치미를 떼고, `언론사세무조사를중단하라'고 언론의 특권을 주장하는 정치인은 새로운 대안이 아니다"며 "개혁의 대안은 민주당"이라고 강조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도 "낡은 정치를 끝내고 노 후보의 새로운 정치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에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이기는 것은 역사의 필연"이라며 "한나라당은 예보채 차환발행 동의안을 6개월동안 처리하지 않고 있는데 국가보다는 당리당략을 생각하는 야당에 표를 줘선 안된다"고 한나라당에 대한 공격에 가세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