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외채, 3월말 1,195억달러, "두달만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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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대외지불부담(IMF기준 총외채)가 두달 만에 증가했다.
9일 재정경제부는 3월말 현재 총외채가 전달보다 6억달러 늘어난 1,195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집계는 한국은행이 지난해 4월말까지 통계를 확정하고 전달까지의 시계열 통계도를 조정, 앞선 달의 수치가 수정됐다.
재경부는 외은지점의 본점 차입금 증가가 큰 몫을 차지, 총외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기간별로 단기외채는 개발기관과 예금은행이 단기채무를 갚았음에도 외은지점의 본점 차입금이 15억달러나 증가, 월중 11.7억달러가 증가한 412억달러를 기록했다. 총외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5%로 나타났다.
장기외채는 금융부문 발행외화증권과 공공차관을 상환, 전달보다 5.7억달러가 감소한 783억달러를 기록했다.
단기대외지불능력을 나타내는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만기 1년이내) 비율은 전달보다 0.7%포인트 상승한 38.8%를 기록했다.
또 외환보유액 대비 유동외채(단기외채+1년이내 만기도래 장기외채) 비율은 전달보다 1.3%포인트 하락한 50.2%를 가리켰다.
각각 안정된 수준(60%미만, 100%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외채 비율은 전달과 같은 28%를 기록, 세계은행이 정한 '외채 문제가 없는 국가 수준'인 30%미만을 지속했다.
이외에 총대외채권은 외은지점의 단기대외채권 감소에도 불구, 국내 은행의 단기대외채권과 외환보유액의 증가로 전달보다 17억달러가 늘어난 1,649억달러를 기록했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채권은 전달보다 10억달러가 증가한 454억달러로 지난 99년 9월 이후 순채권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시계열 통계도 조정에 따라 2월말 수치는 △총외채 1,210→1,189억달러 △단기외채 398→400억달러 △총대외채권 1,627→1,632억달러 등으로 조정됐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전에는 시계열 통계도 조정을 1년에 1번했었다"며 "그러나 외환전산망의 본격적인 가동으로 올해부터 일년에 2∼3번 조정을 통해 오차범위를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