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3:46
수정2006.04.02 13:47
서울에프엔텍파트너스(대표 이용인)는 과거 안건회계법인의 구조조정자문부에서 활동하던 13명의 공인회계사와 컨설턴트들이 주축이 돼 지난해 10월 설립된 회사다.
대림그룹이 50%의 지분을 갖고 있어 CRC중 유일한 대기업 계열사로 등록돼 있다.
이용인 대표는 이같은 점을 들어 "과거 수년간 팀웍을 이뤘던 구조조정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어 전문성이 뛰어나고 자금력 또한 풍부하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상근 임직원 19명 가운데 10명은 한국 또는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을 갖고 있다.
이 대표는 한국 및 미국 공인회계사로 미국 딜로이트 투시를 거쳐 안건회계법인의 구조조정자문부 파트너를 역임하며 M&A(인수합병)과 기업구조조정 컨설팅분야에서 활약했다.
안건회계법인 시절 그는 서울에프엔텍파트너스를 차린 멤버들과 함께 한보 기아 뉴코아 거평 해태 그룹 등의 법정관리 업무,기아자동차 국제입찰,대우전자 워크아웃,대림그룹과 한화그룹의 유화사업 빅딜 등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들 외에 부실기업 정리에 관한 연구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제일은행 심사부 출신의 정인호 부사장,JP모건 한국지사장과 대림그룹 구조조정실장 및 서울은행 부행장을 역임한 배전갑 상임고문,공인회계사인 장욱 상무 등도 이 회사를 이끄는 주요멤버들이다.
서울에프엔텍파트너스는 재무구조개선 위주의 단기투자에서 벗어나 실물 중심의 구조개선을 추진하는 중장기 투자를 추진한다는 방침을 정해놓고 있다.
이 회사는 설립된지 채 1년도 안됐지만 기업구조조정회사인 헬리오스 인베스터스와 할인점인 세이브존과 함께 컨소시엄을 형성,한신공영 유통사업부문을 분할 인수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또 휴니드테크놀로지의 법정관리와 한화그룹의 대우전자 방위사업부문 인수를 자문했다.
아울러 쌍용자동차 출자전환.기업가치 평가.M&A 등을 자문했으며 건영 M&A의 매각주간 업무를 맡기도 했다.
이 대표는 "구조조정리츠의 자산관리회사(AMC)와 제휴를 맺고 부동산 부문에서도 몇가치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며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중인 10여개 업체에 대한 구조조정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상반기 3백억원,하반기 2백억원 등 5백억원 규모의 펀드를 올해안에 결성할 계획이다.
상반기에 만들 펀드는 현재까지 약 2백억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한 상태라는 것이다.
이 대표는 "상체(사업성)는 튼튼(유망)한데 지급보증,계열사간 자금거래등으로 하체(재무상태)가 부실한 회사를 투자대상으로 보고 있다"며 "영업조직 등 인적 경쟁력을 상실하지 않은 회사라면 더 좋다"고 말했다.
(02)3783-0820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