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게이트'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 부장검사)는 5일 김은성 전 국정원 2차장이 최근 법원에 낸 탄원서에서 최씨가 무기구입 사업에 관여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사실여부를 확인중이다. 검찰은 또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 대표 송재빈(33)씨가 주식매각 대금 70억원중 24억원을 최씨에게 건넨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최씨가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대가로 받아 차명보유하던 지분을 매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주주명부를 정밀 분석중이다. 검찰은 특히 대통령 3남 김홍걸씨 동서 황인돈씨의 회사직원 명의로 된 타이거풀스 주식 1만3천주의 실소유주가 홍걸씨라는 단서를 확보, 홍걸씨가 최씨를 통해 사업자 선정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캐고 있다. 검찰은 6개 포스코 계열사및 협력업체가 작년 3월 타이거풀스 주식 20만주를 70억원에 매입한 것과 관련, 유상부 포스코 회장을 최근 조사했으나 범죄단서를 찾지못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당시 타이거풀스 주식의 시중 거래가격이 2만원 안팎이었던 점을 감안,배임죄 성립 여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씨가 AIG글로벌이라는 회사를 설립, 현대증권 인수 과정에도 개입했다는 정황을 확보, 조사중이다. 검찰은 관련자 조사 및 계좌추적 작업을 내주 중 마무리한 뒤 오는 15일께 홍걸씨를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편 검찰은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의 금품수수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설훈의원을 전날 소환, 제보자 신원 및 제보경위, 녹음테이프 존재 여부 등을 조사한 뒤귀가시켰다. 검찰은 "최씨가 이 전 총재에게 전해 달라며 윤 의원에게 2억5천만원을 건넨 사실을 송재빈씨와 황인돈씨도 알고 있다"는 설 의원의 진술을 확보, 송씨 등을 상대로 확인작업을 벌이는 한편 제보자의 소재 파악에 나섰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na.co.kr